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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110분
프로그램 링크: https://www.netflix.com/title/81090071

지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GM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은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이곳에 새로운 공장이 생깁니다. 공장을 연 업체는 중국의 자동차 유리 전문 기업 푸야오입니다. 과거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다 실직한 후 제대로 된 직업을 못 가졌던 데이턴의 노동자들은 희망찬 새출발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노동관과 기업 문화를 가진 미국의 노동자들과 중국의 경영진 및 관리자급 사원들은 점차 이견을 표출하게 되고, 결국 노조 결성 여부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하죠.

이 다큐멘터리는 고도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자와 후발 자본주의 사회의 경영자 간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국과 중국의 다양한 노동자들의 여러 군상을 오롯이 잘 담아내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담은 다채로운 태피스트리를 선보입니다.

번역하면서 눈에 띄었던 것은 담담하게 상황을 따라가면서 쉽게 자기 의견을 앞세우지 않는 연출 태도였습니다. 찾아봤더니 연출자가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잔뼈 굵은 Julia Reichert라는 여성 감독이더군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다큐멘터리 부문)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 치고는 음악을 아주 잘 쓴 작품입니다. 기계와 공장이 주는 삭막함을 삶의 맥동으로 바꿔주면서 영화의 기본적인 톤을 잡아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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