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4. 개봉
죽으면 경험치를 유지한 채 특정 시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능력 하나만으로 지구의 운명을 구하러 나서는 사내의 이야기. 이 지난한 과정이 인피니티 블레이드 같은 중독성 강한 게임의 그것과 똑같아서 몰입감이 상당했다. 여기에다 적재적소에 유머 포인트를 집어 넣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전개에 리듬을 더한다.
일본의 별로 유명하지 않은 라이트노벨 원작에서 기본 설정만 가져 오고 완전히 고쳐 썼다고 하는데, 주인공들의 성장, 이야기 구조, 주변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 등에서 배울 점이 많은 각본이었다.
‘믿고 보는 톰 아저씨’ 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최근 출연작이 고르게 나쁘지 않았던 톰 크루즈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 준다. 그리고 여전히 젊다. 그가 50줄에 들어섰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최근 10여년간 그의 출연작 중 제일 괜찮았던 미션 임파서블 3,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