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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분량: 59분
프로그램 링크: https://www.netflix.com/title/81256080

독일 코미디언 펠릭스 로브레히트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

개인적으로 백인 남자가 하는 코미디 쇼는 거르라고 하는 편인데, 불편한 소재를 다룰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코미디는 자신의 마이너리티를 활용한 풍자가 필수적인데, 여성이나 비백인과는 달리 1세계 백인 남성은 존재 자체가 마이너리티가 아니기 때문에 특이한 관점이나 신념을 마이너한 것으로 포장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올바름을 공격한다거나 대놓고 극우적인 관점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죠.

펠릭스 로브레히트 역시 백인 남성이므로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금기에 도전하고 일반적인 상식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것을 코미디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정치적 올바름이나 약자를 우대하는 사회적 합의를 도전 대상으로 삼는 것이 과연 그렇게 재미있고 긍정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주 거부감을 주는 콘텐츠는 아니지만 지향하는 바는 똑같습니다.

중산층이 정치적 올바름, 페미니즘, 마이너리티에 대한 공격을 방치하는 것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런 공격을 방치하면 결국 중산층의 토대가 무너지고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만다는 걸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