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상영 시간: 98분
프로그램 링크: https://www.netflix.com/title/80183187/

왕립 우정공사 총재의 아들 제스퍼는 응석받이로 자라 방탕한 생활을 해온 청년입니다. 보다 못한 그의 아버지는 그를 북쪽 오지에 있는 스미어렌스버그의 우체부로 발령내고, 연말까지 편지 6천 통을 처리하지 않으면 상속권을 빼앗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미어렌스버그는 추위가 극심하고, 두 패로 갈려 싸울 줄 밖에 모르는 주민들이 사는 흉흉한 곳이죠. 처리할 만한 편지라고는 한 통도 오지 않습니다.

절망에 빠져 있던 제스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산지기 클라우스를 만나러 갔다가, 그가 만든 장난감을 마을 아이에게 배달하는 일에 휘말립니다. 여기서 제스퍼는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리죠. 아이들에게 새 장난감을 받고 싶으면 편지를 쓰라고 해야겠다고요.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장편 2D 애니메이션으로, 산타클로스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산타에게 편지를 보내면 선물을 준다’는 아이디어에 출발하여 ‘인간은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와 ‘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다’는 두 가지 관점을 절묘하게 결합하죠. 세속과 순수,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놀라운 균형을 잡고 있으면서도 진한 감동을 자아내는 걸작입니다.

사실, 이제껏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장편 영화의 완성도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한계를 뛰어넘은 걸작입니다. 세계 애니메이션계를 평정한 디즈니/픽사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번역 작업을 하게 되면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게 되는데, 볼 때마다 감동받았던 드문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가슴이 훈훈해진다고 할까요, 아뭏든 너무나 좋은 작품입니다. 더빙의 퀄리티도 아주 높다고 하니 챙겨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