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HRE
ⓒNETFLIX

상영 시간: 142분
프로그램 링크: https://www.netflix.com/title/80221016

1975년에 시작한 밥 딜런의 ‘롤링 선더 레뷰’라는 제목의 투어 공연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투어에는 당대의 포크. 컨트리 가수들과 앨런 긴즈버그 같은 시인도 함께 하면서 일종의 종합 공연 같은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당시 투어 공연을 함께 하면서 공연 실황을 찍어 두었던 어떤 무명 감독의 촬영본을 바탕으로 인터뷰를 추가하며 만든 것입니다.

이 작품의 좋은 점은 일단 밥 딜런의 명곡들을 소극장 정도 크기의 실황 공연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사에도 자막이 다 달려 있습니다.) 난해한 시 같은 작품부터 사회 문제를 노래한 작품까지 총망라되어 있어서 70년대 밥 딜런 음악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 하나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는 것입니다. 142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 시간임에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밥 딜런과 함께 한 스타들의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밥 딜런의 영혼의 단짝 존 바에즈를 비롯하여 앨런 긴즈버그, 조니 미첼, 샤론 스톤 같은 스타들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작품의 번역을 맡기로 했던 것은 마틴 스코세이지와 밥 딜런 두 사람의 이름 때문이었던 것이 큽니다. 이거 해보면 보람 있고 재미도 있겠다 싶어서 촉박한 마감 시간에도 불구하고 하기로 했죠. 러닝 타임이 긴 데다 삽입된 공연 실황에 가사를 다 달아야 했기 때문에 작업 분량 자체가 워낙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완성하고 나서 제일 뿌듯했던 작업이기도 합니다. 작업하면서 밥 딜런 노래 가사의 시적 리듬감을 강화하고 의미 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아무래도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가사 아니겠습니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재미있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