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서양철학사는 여러 책으로 돌려 보았고 개별 철학 사조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책들은 읽은 편이지만, 동양철학 쪽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었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 수준은 고등학교 윤리 시간이나 국사 시간에 배운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읽고 싶었고, 바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조선 성리학 전공인 필자가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사상가들을 선정해서 개괄적으로 해설해 주는 형식인데, 대중 강연을 녹취해서 푼 것이라 아주 쉽게 쉽게 잘 읽히는 편이다. 다만, 본인의 분야인 조선 성리학 관련 인물들에 대한 글들이 좀 어렵게 느껴지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
그러나 전체를 개괄하고 더 읽어 보아야 할 책들을 리스트업 하기에는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동양철학에 입문하거나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 골라 놓은 책들은 올해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