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9. 개봉
소년원에 있다가 성인이 되면 교도소로 이감되는 걸 스타드 업(Starred Up)이라고 하나 봐요. 이 영화가 특이한 것은 주인공이 이감된 교도소에 그의 아버지도 십 수 년째 수감되어 있다는 거죠. 주인공의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성향과 그에 못지 않게 쓰레기 같은 언행을 일삼는 아버지의 충돌은 결국 불합리한 교도소 내부 권력 구조와 맞물려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이런 설정이니 당연히 폭력적인 액션 씬들이 난무합니다. 생각보다 수위기 높아요. 또한, 실제로 체험하지 않고는 모를 법한 교도소 생활에 대한 디테일이 소름끼치도록 생생합니다. (역시, 시나리오 작가가 실제 교도소 유경험자라고 하네요.) 결말도 균형감각 있게 잘 풀어낸 편이고.
주인공 맡은 잭 오코넬이 매우 인상적인데, 이 영화 찍고 안젤리나 졸리의 감독 데뷔작 [언브로큰]의 주연을 맡았더군요. 호주 영화 [애니멀 킹덤]에서 인상적이었던 벤 멘델손 역시 아버지 역을 맡아 발군의 연기를 보여 줍니다. 감독은 [할람 포], [영 아담] 등을 감독한 데이빗 맥켄지. 몇몇 영화제에서 이 양반 영화 몇 편을 봤었는데, 이 영화가 최고로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Starred up이란 것은 star가 붙었다. 즉 별표가 붙었다는 것이고, 요주의 인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네, 극의 맥락과 관련해서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제가 쓴 건 용어 자체의 사전적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