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30. 개봉
요즘 애니메이션들은 어른 눈높이예요. 그것도 자기가 그나마 괜찮은 어른이라고 생각 – 대부분은 착각 – 하는 사람들의 시점이죠. 대표적으로 픽사의 영화들이 그런데, 이 회사 애니메이션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도 그나마 괜찮은 어른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근데 이 영화는 달라요. 정말 애들 눈높이거든요. 아이들의 세계는 앞뒤 모르고 날뛰며 장난치다가도 어른한테 혼나면 쭈뼛거리고, 그러다가도 자기들끼리 있을 때 똑같은 장난 또 치고, 아주 심한 장난만 아니면 대부분은 용서받는 식으로 돌아가는 곳이지요. 영화 속 미니언들이 겪는 모험이 딱 그런 식입니다.
미니언들을 세상에 처음 소개한 [슈퍼 배드(Dispicable Me)] 1, 2편을 연출하고, 미니언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감독 피에르 코팽은 이 특별한 스핀오프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슈퍼 배드] 3편 제작이 공식화된 것도 축하할 만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