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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21. 개봉

디즈니와 마블의 첫 콜라보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블 코믹스야 실사가 어울리는 극화체이고, 픽사-디즈니는 아무리 3D라 해도 만화체인데 양쪽의 톤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죠. 일종의 복수극 플롯인데 어린이용으로 말랑하게 만들어 놓으니 감정이 안 살고, 범인 추적 과정도 인과관계가 약해서 재미가 떨어져요. 아이맥스로도 개봉했지만 딱히 장점을 살리는 장면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신기한 로봇들과 과힉 연구의 결과로 슈퍼히어로 노릇을 하는 친구들이 나오지만 딱히 시너지가 없습니다. 물론 베이맥스는 최고의 로봇 캐릭터로 남겠지요. 귀엽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데가 있으니까요. 그냥 두 형제와 베이맥스에게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다른 히어로 친구들이 딱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도 않으니까요. 물론 원소스 멀티 유즈로 관련 출판 만화나 캐릭터 상품 만들 기회는 생기겠죠.

작년의 겨울왕국레고 무비가 얼마나 잘 만든 애니메이션인지 알 수 있는, 좋은 비교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