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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3. 개봉

[타짜]의 후속편 제작 소식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두 가지였다. 휴먼 코미디로 분류될 수 있는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연달아 히트시킨 강형철 감독이 완전히 다른 장르에서도 통할 것인가, 또한 전작에 비해 많이 처지는 캐스팅 라인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였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전편의 아우라가 주었을 법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자기만의 색깔을 낸 감독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배우들의 노력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봤을 때 시퀀스별로 툭툭 끊어지는 극의 흐름과, 긴 시간 동안 관객의 시선을 붙들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던 주연 배우 두 명의 연기는 분명히 아쉽다. 500만에 가까운 흥행 성적은 대목 시즌과 대진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