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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7. 개봉

이 영화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가로 살아남는 것에 관한 우화라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운 좋게 안착하지만, 어떤 이는 운 나쁘게 불시착해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버텨 내야 한다. 언젠가 기회는 다시 찾아 올 테니까.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예술을 인정받을 기회가 올 테니까. 실제로 예술가에게 기회와 돈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판단력과 취향은 매우 주관적이며 변덕이 심하니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인사이드 르윈이 이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현실적이지만, 때로는 이런 식의 따뜻한 격려도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노아 바움백은 주로 예술가나 예술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저예산 독립 영화를 많이 찍어 왔다. 출세작인 오징어와 고래(2005)로 선댄스 감독상을 받은 바 있으며, 웨스 앤더슨의 절친으로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2009) 등의 각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