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0. 개봉
프레드 카바예 감독은 프랑스의 새로운 액션 영화 감독으로 주목 받는 감독이다. 데뷔작인 애니씽 포 허는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려 쓰리 데이즈로 리메이크 되었고, 두 번째 작품인 포인트 블랭크는 익사이팅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액션 스릴러였다. (알려진 대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표적은 포인트 블랭크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두 리메이크 작품들이 뛰어 넘지 못한 장점을 갖춘, 한번 봐둘 필요가 있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감독의 세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전작들의 주인공인 뱅상 랭동과 질 를르슈를 투톱으로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창의적인 액션 시퀀스를 빼놓고는 좀 헐렁한 작품이다. 적대 세력이 그다지 세 보이지도 않고, 두 주인공들의 얽힌 관계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이야기가 되지 못했다. 돈이 좀 아까울 정도였다. 잘 나가고 있을 때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