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2. 개봉
원래 잘 만든 영화가 아니면 칭찬을 안하는 편이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뻔하게 못 찍어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장면들이 반복되면 그 영화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종 나의 이런 판단과는 달리 굉장히 흥행이 잘되는 영화들이 나타난다. 운 좋게 배급 시기가 절묘해서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던 경우라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몰라서 힘들었다. 요즘엔 그런 영화들이 갖고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영화다. 잘 만든 영화는 아닌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심은경이라는 배우 한 명의 출중한 연기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3월 3일까지 821만명 동원). 위의 트윗들은 그 이유를 좀 더 찾아보려고 애쓴 흔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