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6. 개봉
요즘 가장 현대적이고 재밌는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서 나온다. 재작년의 주먹왕 랄프도 그랬지만, 올해의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진화를 확실히 보여준다. 21세기의 클래식이라고 해야겠지. 이 노력은 예전 인어공주나 미녀와 야수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으로 보답받았다.
보통 우리가 어떤 영화의 흥행 요인을 분석하고 따져볼 때, 영화의 완성도 자체로는 이유가 설명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급 시기나 사회 상황, 시대적 요구 등 영화 외적인 요인과 결부시키게 된다. 아니면 그 영화의 장점을 어렵사리 찾아내려 하거나. 물론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하지만 겨울왕국 만큼은 그런 어려움 없이 영화의 이야기와 캐릭터, 음악, 카메라워킹, 편집 등등의 영화적 완성도를 들먹이며 신나게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참 오랜만에 속시원한 경험을 했다.